케이블TV, 이통시장 진출 가속도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3.03 14:25

5개 MSO, TFT 가동중..3월말 구체적 진출방안 마련

케이블TV방송업체들이 이동통신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3일 케이블TV 1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티브로드, 씨앤앰, CJ케이블넷 등 5개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이통시장 진출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3월말이면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지난달 5개 MSO 대표들이 회의를 갖고 일단 이통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방향을 정해 개별 MSO의 독자적인 이통시장 진출을 없을 것"이라며 "현재 인터넷전화(VoIP) 제공을 위해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를 활용할지 또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협회는 3월말 구체적인 시장진출 방안을 마련, 기존 이통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이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제도의 법제화 일정에 발맞춰 차질없이 이통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케이블TV방송,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이동전화를 결합한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기존 유료방송시장을 수성하는 한편, 통신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이어 "올해 30개의 고화질(HD) 채널을 확보하고,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인터넷TV(IPTV)에 대한 경쟁우위를 지키면서 연내 250만명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는 지난 13년 동안 80%이상의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매체로 성장했고, 초고속인터넷가입자 250만명(점유율 17%), 디지털케이블TV방송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말부터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며, 방송통신융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유 회장은 "향후 이통사업에도 적극 진출,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 부담을 30% 이상 덜어드리겠다"며 "이를 위해선 MSO 권역제한의 대폭완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제의 도입, 지역민방과 SO간의 겸영허용, 케이블카드 장착 의무화 규제 철폐 등 각종 불필요한 기술기준의 완화가 대폭적으로 이뤄져 거대 통신기업과의 공정경쟁 기반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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