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신약으로 재도약 할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3.03 14:00

위궤양·백혈병 치료제 잇따라 임상 관련 성과

일양약품이 신약개발에서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양약품은 3일 백혈병 치료제 신약 ‘IY5511’의 임상시험 승인((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일양약품은 현재 또 다른 신약인 위궤양치료제 일라프라졸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일양약품이 두 가지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상위 제약사로 재도약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혈병 치료제의 경우 경쟁의약품이 적은 반면 시장규모는 큰 편”이라며 “IY5511이 임상2상 까지 성공할 경우 적잖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양약품의 IY5511는 희귀 질환 항암제로 분류될 경우 임상 3상을 거치지 않고 2상 완료만으로 조기 제품화가 가능하다. 일양약품은 이번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년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백혈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600억원 정도이며 세계 시장 규모는 25억 달러(2006년 기준) 수준이다.

일양약품은 IY5511이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능은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만큼 제품화가 될 경우 즉시 적잖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양약품은 위궤양치료제인 ‘일라프라졸’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중국FDA로부터 신약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도 시장규모가 제일 큰 역류성식도염(GERD)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오는 2분기 임상 3상에 진입해 내년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신약승인을 신청했으며 오는 2분기 신약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위궤양치료제는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일양약품이 기술수출한 TAP사는 위궤양치료제 매출 세계 최상위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프라졸이 미국에서 판매가 승인되고 제품화될 경우 연간 매출이 최소 1조5000억원~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양약품이 올리는 로열티 매출도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양약품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드링크제인 원비디를 바탕으로 제약업계 매출 2위 업체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원비디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일양약품은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고, 2006년 현재 제약업계 매출 15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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