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증권업으로 저축은행 한계 극복"

김성호 기자 | 2008.03.03 13:50

솔로몬투자證 출범..내년 하반기 IPO도 추진

솔로몬저축은행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인수한 솔로몬투자증권(구 KGI증권)이 3일 공식 출범했다. 저축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하기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최초로, 향후, 증권업의 강점을 살려 저축은행업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솔로몬투자증권의 정종열<사진> 신임사장은 출범 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하고 기존 저축은행의 성장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서민·중소기업 전문 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재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업무가 예금과 대출로 이뤄진 단순 구조인 탓에 수익이 예대마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이라며 "더욱이 외환거래 규제로 직접적인 해외투자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솔로몬투자증권을 통해 이같은 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솔로몬투자증권을 경쟁력 있는 IB전문증권사로 키운다는 목표도 설정해 놓은 상태다.


정 사장은 "우선 리서치 기반의 자산관리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솔로몬저축은행을 통해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계열 저축은행의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성향에 따른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등 자산관리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금융을 적극 개척해 나갈 예정으로, 중소기업의 창업에서부터 성장,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저축은행과 연계한 대출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로몬투자증권을 통한 경영컨설팅과 IPO지원 등 기업의 발전단계에 따라 유기적인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명실공히 중소기업 전문 IB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투자 등 국제금융 부문의 강화를 통해 글로벌 증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 지역에 대한 현지 PF 등 해외 개발금융 및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해외 PF부문에선 기존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노하우와 증권사 특유의 자금설계·컨설팅 능력을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 사장은 "내년 하반기 솔로몬투자증권을 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3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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