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입요강 발표 서두르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3.03 11:33
이명박 대통령은 3일 2009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스케줄이라도 예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고생을 둔 학부모들이 조바심이 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내년도 입시요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스케줄이라도 예고하는 것이 대국민 서비스"라며 대입 전형 발표를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이명박 정부는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교육부가 가진 대학입시 관련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 대학협의체로 이양한다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각 대학에 2월 말까지 전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대학들은 입시요강을 확정하지 못해 마감일을 넘기고 있다.

대학들이 전형안 발표를 늦추는 것은 올해부터 수능등급제가 사실상 폐지되고 논술 가이드라인도 사라지는 등 입시제도가 크게 바뀌어 서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들은 현재 커트라인이 유사한 다른 대학들의 전형안에 관심을 쏟으며 내신 및 수능반영 비율 , 논술폐지 여부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기관인 대교협 또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교협은 지난달 4일 이사회를 열고 "2월말까지 각 대학 전형안을 모두 취합해 2009학년도 대입 전형 발표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지만 마감을 어긴 대학에 대해 특별히 독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국무회의에서 총리는 물론 대통령까지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대교협은 대입요강 발표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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