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홍석현 회장 내일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3.03 09:59

이건희 회장.홍라희 관장 소환 시기 검토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4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3일 홍 회장 측에 따르면 최근 특검팀이 출석 요청을 해 와 4일 오후 2시 출석키로 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을 상대로 지난 1996년 에버랜드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당시 이 회장으로부터 중앙일보 경영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또 특검팀은 지난 1999년 삼성이 중앙일보를 위장 계열 분리했는지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은 중앙일보를 위장 계열 분리했고 실소유주는 이건희 회장"이라며 "중앙일보 실소유주가 이건희 회장이라고 명시된 이면계약서를 내가 직접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홍 회장 소환과 함께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한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전략기획실 사장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히 특검팀은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 대한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 등 삼성가 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9일로 1차 수사기간(60일)이 만료됨에 따라 수사기한을 30일 동안 연장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특별검사법상 특검은 출범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만일 1차 수사기한 안에 수사를 끝내지 못했을 경우 대통령에게 중간수사결과를 보고한 뒤 1차 30일, 2차 15일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45일 동안 수사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