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탓..무역수지 석달째 적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3.03 10:00
무역수지가 3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유가가 1년새 64%나 뛰어오르면서 원유 수입액이 급증한 탓이다. 반도체도 가격약세에 시달리며 제 몫을 못했다.

지식경제부가 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31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2% 늘었다. 여기에 수입액은 323억4000만달러로 2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올 1월에 이어 3개월째 적자다. 다만 적자액은 지난달 37억달러에 비해 줄었다.

원유 수입액이 작년 동월 대비 60%나 늘었다. 도입물량은 2%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유 도입단가가 급등했다. 1년 전 배럴당 55.7달러에서 91.4달러로 64%나 뛰었다.


반도체 수출액도 16% 감소했다. DDR2 512메가 반도체의 평균 가격이 작년 동월 4.5달러에서 0.97달러로 급락한 때문이다.

반면 조선, 기계, 석유화학 부문은 선전했다. 선박 수출액은 54% 늘었고, 일반기계는 47%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수출액도 각각 42%, 23%씩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액이 51%나 급증했다. 대 중동, 대 일본 수출액도 각각 48%, 10%씩 늘었다. 그러나 대 중국 수출액은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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