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독 잘 나가는 이유는?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3.01 04:57

車업계 불황속 순이익50%↑ "비결은 中·브라질"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은 29일(현지시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50% 늘어난 41억2000만유로(62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8억9000만유로를 뛰어넘은 것이다.
매출 역시 4% 증가한 1089억유로에 달했다. 매출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를 살짝 밑돌았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지난해 주당 1.25유로에 그쳤던 배당을 올해는 1.80유로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실적은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진으로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이익이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폭스바겐은 당초 2주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훨씬 실적이 좋게 나타나자 이날 서둘러 개요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만이 유독 이처럼 뛰어난 실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중국 브라질 중·동유럽지역의 판매가 급증한데다 아우디와 스코다 차종의 판매실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마이클 틴댈 노무라 증권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긴 하지만 신흥시장이 폭스바겐 성장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에도 아시아-태평양및 중동부 유럽지역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폭스바겐 주가는 독일 DAX30지수가 1.7% 급락하는 가운데에서도 0.17% 오르는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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