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상대로…" 지경부 "이럴수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김은령 기자 | 2008.02.29 18:23
"예상했던 인사다"

29일 단행된 기획재정부의 차관인사에 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 1차관에는 최중경(행시 22회) 국제개발은행(IBRD) 상임이사, 2차관에는 배국환(22회)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이 내정됐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임명됐다" 평가도 긍정적이고, 행시 기수도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경제정책·정책조정·국제업무·세제 등을 담당할 최 내정자는 강한 추진력과 빠른 판단력을 지녔다. 강만수 기재부 장관의 신뢰가 높아 호흡도 잘 맞는다. 조직 내 신망도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경원 뿐 아니라 인수위 때부터 장관과 호흡을 맞췄왔기 때문에 업무파악 등에 어려운 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내정자는 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예산관련 주요 보직들을 두루 거친데다 상공부·청와대·행정자치부 등 다른 부처 경험도 풍부하다.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배 내정자는 아이디어가 많고 능력과 인품면에서 직원들의 평가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지식경제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1,2차관 모두 예상을 벗어난 '깜짝 인사'라는 평가다.

이재훈 제2차관의 유임이 눈에 띈다. 이 전 산업자원부 2차관은 오영호 전 산자부 1차관과 함께 교체가 예상됐다. 지난해 자원·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2차관에 임명됐지만, 사실 산자부 내 정통 산업정책 전문가다.

하지만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업고 유임됐다. 이명박 정부가 '자원·에너지 외교'를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차관은 지난 1년 참여정부의 자원외교 선봉장으로 전세계를 누볐다. 이윤호 신임장관이 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아닌 만큼 이 차관의 '안정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지역안배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대전, 임채민 1차관은 서울 출신이다. 이 차관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임 차관은 발탁인사로 평가된다. 산업·기술정책을 총괄하는 이 자리에는 당초 홍석우(행시 23회) 무역투자정책본부장과 김용근(23회) 산업정책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선배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 아이디어가 많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모든 예상을 깬 유임·발탁 인사로 요약할 수 있다"며 "에너지·자원 뿐 아니라 중소기업 정책 등에서 신임장관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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