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中전인대를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3.02 10:09

불안한 조정장 예상…美·中변수 주의해야

'불안한 조정장'

3월2일 국내 증권가. 지난주 반등에 대한 핑크빛 기대감이 넘쳤지만, 한 주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주 마지막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진, 경기지표 악화, 금융권 불안이 겹치면서 높은 2%대의 큰 하락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2.51%, S&P500지수는 2.71%, 나스닥지수는 2.58%급락.

국내증시도 전저점을 뚫고 내려갈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보인다. 이번주에도 미국증시에서 썩 달가운 호재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비실거리는 중국시장이 더 걱정스럽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감이 강하고 1700안착에 대한 심리가 확연하지 않다"며 "조정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600선 초반으로 떨어지는 급격한 조정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주는 중국시장의 흐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4~5일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전인대에서 중국증시에 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경기과열 억제를 누르려는 스탠스를 개선할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증시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악재를 예상못하고 긴축에 나섰던 중국정부가 300조원 이상 자금이 날아간 증시에 대해 어떻게해서든 손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다음주 초 발표되는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2월 실업률 발표도 다음주로 예정돼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증시가 1700선 돌파 이후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반등 탄력은 약할 것"이라며 "이번주에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지수 등락과정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그친 점은 긍정적이지만 매수주체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등락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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