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 LCD 부품업체 쓰러지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03.01 11:27
30년 역사의 견실한 중견 전자부품업체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부도를 내 업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최종 부도 처리된 우영은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공급해왔다. 특히 BLU 부품인 고휘도 프리즘 도광판의 경우 독점 공급하고 있었다.

1977년 당시 금형과 커넥터를 생산하는 전자부품회사로 시작한 우영은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BLU 양산에 들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ED BLU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1990년대 후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것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우영은 LED BLU를 통해 제 3의 전성기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참이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LED BLU 공급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던 상황이었던 것. 시장에서는 올해 전체 노트북 중 30%는 LED BLU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우영은 지난 2007년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노트북에 들어가는 BLU 물량 중 32%를 공급했다. 삼성전자에 BLU를 공급하는 업체 중 우영은 4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6년 362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190억원이었다.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다. 단 자금상황 악화와 외부차입에 의존한 경영으로 지난 2006년 174억원의 영업외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본사는 서울 창동에 위치해있고, 경기도 오산과 중국 심양 등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내에 우영 기술원을 설치해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