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이틀간 급락후 상승반전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2.29 15:25

증시 하락반전으로 이중호재 한 축 상실..바뀐 추세 위력

이틀간 10원 이상 급락했던 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외FX시장에서 미달러 약세가 지속됐지만 연저점(932원) 근접 부담에 주가하락 반전으로 역외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5원 오른 9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37.5원에 상승출발했으나 곧바로 935.5원으로 하락하며 지난 이틀간의 급락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고 미증시 하락영향을 받은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5일만에 하락하자 강한 반등세로 전환됐다.
주말 뉴욕장 오버나잇 리스크가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숏포지션 커버수요가 지속되자 2시50분 939.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전날 장중 고점(939.2원)마저 넘어섰다.

엔/달러환율이 104엔대로 밀리고 유로화가 1.5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해외FX시장에서의 약달러는 더이상 원화 강세를 이끄는 재료가 되지 못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고 7000계약에 육박하는 지수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증시 부담감이 다시 엄습했다.
증시상승과 약달러라는 이중호재중 하나가 빠지면서 원/달러 급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


한 딜러는 "원화가 대만달러나 싱가포르달러 같은 다른 아시아통화의 궤적을 밟기에는 경상수지와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약달러가 미국 경기침체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면 원/달러환율은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지난 이틀간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했지만 어제부터의 거래를 보면 롱베팅을 먼저 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상승추세 속에서 일시적인 급락이 있었을 뿐 중장기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날 16∼17일 형성한 상승갭(940.5∼942.4원)과 이번 급락세가 시작되면서 27∼29일 형성된 하락갭(941.0∼939.5원)의 의미가 중요해졌다.
비록 전날과 이날 장중 고점이 939원대에 그치면서 갭채우기가 실패했지만 약달러가 가속화되지 않을 경우 940원선을 회복하면서 갭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갭채우기가 재차 하락을 위한 조정인지 아니면 지난 이틀간의 급락을 일시적으로 결론내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