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묻어두어야 돈 된다

김주형 케이리치(주)자산운영 책임연구원 | 2008.03.12 09:22

[머니위크]재무설계 Q&A

2005년 이후 펀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이라 불리던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변액보험. 이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85~90%)가 특별개정을 통해 고객이 선택한 여러 펀드에 투자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노후대비와 자산 증식의 수요가 맞물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소 7~10년 이상 유지할 때 그 상품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며 숨어있는 기능들을 잘 활용한다면 펀드보다 더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도 있다.이러한 투자성 보험들을 잘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본인의 투자성향과 포트폴리오의 균형은 첫째. 2002~2003년 가입자들의 누적 수익률을 보면 200% 를 상회하는 상품도 있다. 이러한 높은 투자기대효과로 고수익을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함께 존재하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회사에서 만든 장기성 상품인 만큼 1~2년 내에 해지시 원금의 50%도 못미치는 돈을 받게 된다. 즉, 그 월납입금액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꾸준하게 납입하느냐 하는 시간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상품이다. 또한 모펀드 아래 자펀드의 형태로 되어 있어 국내외 장기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한 펀드구성 및 펀드의 주식편입비율, 펀드종류별 특징 및 배분비율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2. 금융시장의 동향 파악 과 상품의 기능 이해는 두번째. 금융시장이 발달되어 있는 미국, 영국의 경우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가입자들이 유리하고 인기도 매우 높은 반면, 주식시장이 침체될 경우 큰 손실을 가져다 준 사례도 있다. 펀드와 마찬가지로 향후 금융시장의 전망을 고려한 적절한 상품 내 배분기능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침체기 시에는 변액보험만이 가지고 있는 펀드변경 및 중도인출, 납입유예 등 다양한 리스크 회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상품이라 방치하지 말고 3~6개월 정도로 일정기간별 운영동향 및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3. 특별개정을 운영하는 자산운용사의 능력, 꼭 따져보자. 변액보험 상품은 가입기간을 10년 이상 가져가는 장기상품이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그러므로, 이를 운영할 안정적 자산운용사가 필수이며 이에 따른 수익률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가 나게 된다. 시장환경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하는 투자스타일의 자산운용사 보다는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게 꾸준하게 안정적 수익을 내는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팁.변액보험도 과거 투자실적이 미래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광고 및 안내자료 등에서 예시하는 특별계정 운영 수익률은 단순 참조자료임을 감안하여 앞으로도 투자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전문가와 상의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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