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보장 보험 정리, 잉여자금 활용을

김주형 케이리치(주)자산운용 책임연구원 | 2008.03.12 09:14

[머니위크]재무설계 Q&A

Q: 저(38)는 13살, 8살 두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3년 전 작은 아파트(매입가 1억 7000만원)를 한 채 샀고, 맞벌이를 해서 그런지 생활하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택담보 대출 거치 기간이 올해 끝나면서 당장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작은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서 학원비 지출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주택가격도 살 때보다 떨어졌고 아이들 교육비도 갈수록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언제까지 맞벌이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퇴직 후에 대비한 노후준비와 교육비 마련대책을 듣고 싶습니다.
 
◆ 재무 진단
 
현재까지는 매월 잉여자금이 50만원가량 생겼는데, 주택담보대출 1억 원에 대해서 6.5% 이자를 약 54만원 정도 납입하셨고, 올해부터는 87만원 가량 15년간 들어 가서 33만원이 늘어 나는 상황입니다. 둘째 아이 학원비도 20만원 정도 추가 되어야 하니 올해부터는 잉여자금이 전혀 발생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큰 아이가 중학교에 가고 하면 사교육비가 더욱 늘어 날 것이고, 두 아이가 대학 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상태로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A : 50만원씩 잉여자금에 대한 부분이 보통예금 통장에서 자유롭게 남아 있지 않고 꾸준히 적금을 해오신 것은 참으로 잘 하신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금융자산 보다는 보유액이 좀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녀 대학교육 자금 확보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데, 대출 상환자금 증가와 작은 아이 학원비 증가의 문제가 겹쳐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듯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현재 확보 하고 계신 3,500만원 가량의 금융자산 중 3,000만원은 담보대출 중도 상환을 통해 원금을 줄인다면 지금보다 6만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60만원 정도의 상환이 이루어 질 것이고, 500만원은 긴급예비자금으로서 활용하시는 부분이 좋습니다.
 
작은 아이의 학원비는 보험료를 절약하여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월 40만원 가량 부담하고 계시는 보험은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 여러 회사에 다양하게 가입하고 계셔서 중복 보장되는 내용과 현실에서 맞지 않는 보장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연령대와 수입 가정의 보장성 보험료의 효율적인 비용이 2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보험료의 절약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40-50만원의 잉여자금은 매월 유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녀 교육자금과 노후자금을 마련해 가실 수 있겠습니다. 다만, 충분하지는 않아 자녀들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겸한 대학 생활을 할 수도 있으며 노후생활에 있어 은퇴 시작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후자금 만큼은 여유자금이 생기는 대로 준비해 가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대출상환은 시간이 가면 해결 될 것이고, 자녀들 또한 대학자금의 부족분은 충분히 아르바이트를 통해 채워가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노후자금은 경제적 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을 동반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에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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