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새 정부 고위층도 삼성 떡값 받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2.29 11:20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29일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장관)과 검찰 고위층에도 삼성 떡값을 수수한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새 정부의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층으로 거론되거나 내정되는 사람들,그리고 검찰 최고위층에 삼성으로부터 불법뇌물, 일명 '떡값'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런 분들의 명단과 혐의 내용을 갖고 있다"며 "신부님들(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어떤 형태로 이걸 다시 공론화할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새 정부 초기에 정치문제가 되는 만큼 어떻게,언제쯤,어떤 방법으로 공개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임채진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인사의 불법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했지만 삼성 특검팀이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소환조사하지 않는 것은 특검팀의 수사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변호사는 또 "특검팀이 이번 사건의 핵심관련자인 저를 소환하지 않는 것은 저로 인해 수사진척 상황이 노출되고, 또 별 진척이 없는 수사 결과가 공개되는데 대해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이 진짜, 진실로, 절절하게,철저한 수사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양새만 갖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