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인선에 한나라당은 '진퇴양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2.29 11:23
"청와대 인선으로 여론 뭇매를 맞고 뒤치다꺼리를 하는 건 당이다"(한나라당 핵심관계자)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의 땅부자) 내각인선으로 흠집날대로 흠집난 건 다름아닌 한나라당이다. 4·9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민심 이반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도 물음표를 달게 됐다.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엉뚱한 해명에 민심이 돌아서자, 집이 경기도 분당인 강재섭 대표는 27일 사퇴 건의를 위해 여의도호텔까지 잡아놓고 청와대의 연락을 기다리기도 했다.

결국 먼저 사퇴했던 이춘호 여성부 후보자 외에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등 2명의 후보를 낙마시켰지만 그걸로 끝은 아니다. 민주당에서는 또다른 타깃(김성이 보건복지가족 후보자)을 향해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미룬 채 공세를 퍼붓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만일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 후보자 사퇴 건의서를 또다시 청와대에 전달하면 자칫 새정부와 당의 '엇박자' 모양이 날 수 있다. 또 끝까지 김 후보자 인준을 강행한다 해도 여론의 역풍이 부담스럽다.

진퇴양난에 빠진 한나라당은 그래서 지금이나마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부가 인사(人事)를 할때 당 대표, 최고위원들과 논의하는 시스템을 갖춰 인사청문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계단 오를 때 '헉헉', 유명인도 돌연사…'이 병' 뭐길래
  2. 2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3. 3 '농구스타' 우지원, 결혼 17년만에 파경…5년 전 이미 이혼
  4. 4 방시혁 9000억 날릴 때…주식 600% 불린 대표님, 누구?
  5. 5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