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작물 두자리수 성장 지속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2.28 17:25

전년보다 12% 증가한 1억1430만헥타르서 재배..칠레.폴란드 등 합류

생명공학 작물이 지난해 두자리수 성장률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 서비스(ISAAA)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상업화 12년을 맞은 지난 2007년 생명공학 작물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1억1430만 헥타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200만명의 농민이 생명공학 작물을 추가적으로 재배하기 시작, 전세계 1200만명의 농민이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들 농민 중 1100만명이 영세농으로 전체 농민 가운데 영세농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달했다.

아울러 이들 농민들은 하나 이상의 생명공학형질을 가진 다중형질작물을 채택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SAAA에 따르면 2007년에는 칠레와 폴란드가 새롭게 생명공학 작물 재배국에 합류하면서 전세계 23개국에서 생명공학 작물을 재배하게 됐다. 이중 개발도상국은 모두 12개국으로 선진국(11개) 숫자를 앞질렀다. 재배면적 성장률도 개발도상국이 21%로 선진국 6%의 3배를 기록했다.


생명공학 작물 재배면적은 미국이 가장 많았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중국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생명공학 작물을 재배하는 국가의 수가 늘어나면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한편 ISAAA는 앞으로 버키나파소, 이집트, 베트남 등에서 생명공학 작물 재배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경우, 쌀, 밀, 채유 종자 등의 생산에서 식량자급 확보를 위해 생명공학기술의 이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생명공학 가지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됐다.

클라이브 제임스 ISAAA 회장은 "세계적으로 식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생명공학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필요가 높아진 개발도상국에서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인구를 반감시키겠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생명공학 작물이 한층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AAA는 생명공학 작물관련 지식과 정보를 교환, 세계 빈곤층을 줄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국제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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