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신임지도부 "경제살리기 적극협조"

여한구 기자 | 2008.02.28 15:43

장석춘 위원장체제 공식출범

한국노총이 28일 서울 용산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장석춘 신임 위원장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장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은 제1의 국민적 과제로 사회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앞장서나가겠다"면서 "정책협약 당사자인 정부에 대해서도 협조하고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차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수익이 높은 대기업 사업장에서 임금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임금인상 자제분은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사용되도록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영계도 중소기업 발전과 비정규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복지확충에 적극 나서야 하고, 정부도 저임금 일소와 중소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그러나 "사회양극화,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당국에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가면서 노동자를 배제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히 비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새 지도부의 구체적인 정책 목표로는 △투쟁에서 대화·참여로의 노사관계 패러다임 전환 △차별과 양극화 해소 △노동자 노동능력 향상 △실노동시간 2000 시간 이내 단축 등을 제시했다.

한국노총의 사회개혁적 운동을 이끌었던 이용득 전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지금 한국노총은 노동운동의 주도세력으로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동 노선을 보완하고 끊임없이 실천해 더욱 발전시켜야한다"고 당부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한국노총이 그동안 한국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 준 점에 감사한다"며 "한나라당은 '기업 프렌들리'만이 아닌 '노동자 프렌들리'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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