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이틀간 10.8원 급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2.28 15:22

지난달 15일이후 첫 930원대..레인지 재개 전망

원/달러환율이 이틀간 10.8원 급락하며 93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93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반만에 처음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9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938.0원에 갭다운 출발한 달러화는 935.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날 연중 최대낙폭(-6.3원) 기록을 세웠던 여파에 뉴욕장에서 약달러 현상이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는 1.51달러대로 치솟으며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달러인덱스는 74.07까지 추락하며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연속 주식순매수를 이어가며 증시가 오른 점도 심리적인 영향을 끼쳤다.

약달러 상황을 무시하고 940원 중후반대 정체국면을 일관하던 환율이 주가상승과 약달러라는 중첩된 호재를 일거에 반영한 것.

딜러들은 그러나 환율추가 하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연초 기록한 연저점(932원)에 근접한 상태에서 무역·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로 환율이 마냥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106엔선으로 급락한 엔/달러환율도 지난달 23일 기록한 연저점(105엔)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달러 약세가 반영되면서 환율이 이틀간 10원 넘게 급락했지만 작년까지와 같은 하락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다시 박스권으로 돌입하면서 해외 증시와 미달러 상황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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