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개인대상 FX마진 상품 준비중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3.05 14:48

해외 선물사 거치지 않는 자체 시스템 구축

FX마진(margin) 거래시 해외 선물회사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국내 은행을 직접 통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비용 절감을 통해 FX마진 거래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FX마진이란 외화 현물환 거래로 만기시 차액만 결제, 실물(외화)이 수반되지 않는 외환 투자 상품의 한 형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종 통화 거래 정산 시스템을 갖춘 독자적인 FX마진 상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국내 선물회사들이 해외 FCM(선물회사)을 통해 수수료를 주면서 FX마진 중개를 하던 것에서 탈피, 외환은행 스스로가 호가를 제공하고 또 정산소 역할도 하겠다는 것이다. 개인들을 대상으로 FX마진 상품을 팔고 이로 인해 생기는 외화 포지션을 외환은행이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이종통화에 대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이종 통화 거래가 많지 않아 해외 시장에서 외화 유동성을 원활하게 공급받아야 한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이미 이종통화를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의 이종 통화 거래로 생기는 외화 포지션을 해소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이종통화 FX마진 시장 참여로 현재 선물회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FX마진 시장의 구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FX마진 거래의 선물회사 호가는 외국 선물회사의 호가를 100% 중개하는 것이지만 외환은행은 이종통화 거래를 자체 해결,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참여로 FX마진에 대한 개인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선물회사 한 관계자는 "FX마진은 현재 선물회사가 주도했든데 외환은행이 들어오면서 개인들의 관심이 더 커져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통화 FX마진 거래 외 원/달러 FX마진 거래는 대구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지난 2004년부터 도입해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도입 이후 거래량이 부진한 등 활성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도입 초기에는 하루 거래량이 7000만~8000만불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백만불 단위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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