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대해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반대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코스닥은 유보율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지만 퇴출 우려가 적은 코스피는 다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은 진입장벽은 낮추더라도 퇴출을 강화해야 하는데 현재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스피는 진입장벽을 더욱 엄격히 적용하고, 코스닥은 퇴출을 쉽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곽 본부장은 "이렇게 가다간 코스닥 시장이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며 "이제 (시장 활성화를 위한) 2차 3개년 계획에 들어가는 코스닥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기업의 잇단 횡령 사고 등과 관련, 곽 본부장은 "시장이 점차 투명해 지는 가운데 나오는 마지막 단발마와 같은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은 너무 빨리 진화하는 반면 관련 제도 등은 이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며 "퇴출 제도 강화 등을 보다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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