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정체성 잃고 있다"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2.28 11:19

-곽성신 코스닥시장본부장

"제도 개선이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대해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반대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코스닥은 유보율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지만 퇴출 우려가 적은 코스피는 다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은 진입장벽은 낮추더라도 퇴출을 강화해야 하는데 현재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스피는 진입장벽을 더욱 엄격히 적용하고, 코스닥은 퇴출을 쉽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곽 본부장은 "이렇게 가다간 코스닥 시장이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며 "이제 (시장 활성화를 위한) 2차 3개년 계획에 들어가는 코스닥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기업의 잇단 횡령 사고 등과 관련, 곽 본부장은 "시장이 점차 투명해 지는 가운데 나오는 마지막 단발마와 같은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은 너무 빨리 진화하는 반면 관련 제도 등은 이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며 "퇴출 제도 강화 등을 보다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