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틀째 공천면접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2.27 18:25

중진들 면접 위해 줄서서 대기…영남 신청자에 격려 박수도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사진)는 27일 당산동 당사에서 18대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이틀째 면접을 실시했다.

공심위는 하루 전 수도권 단독 신청자 37명을 면접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단독 신청자 27명과 복수 신청 33명(16곳)을 상대로 마라톤 면접을 이어갔다.

이날 면접 대상인 수도권 중심 복수 신청지에선 현역 의원 등 유력후보 1명과 신인 1명이 경쟁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1강1약의 구도로, 면접 심사가 비교적 용이한 지역들이었단 후문이다.

이에 공심위원들은 지지율보다 지역 현안과 개인 이력 등을 주로 질문, 후보의 정체성과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을 면밀히 검토했다.

면접대상 60명 중 절반 가까운 27명이 현역 의원이었다. 이들은 당의 철저한 면접 심사 방침에 대해 "당연히 검증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우남 의원(제주 북제주을)은 "이번 총선 전망과 제주 4.3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더라"며 "비록 현역 의원이라 하더라도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재천 의원(서울 성동갑)은 "사법고시 면접 이후 면접은 처음"이라면서도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김근태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덕규 의원 등 당의 중진들도 면접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신청자가 적은 영남지역 예비후보에겐 공심위가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제2 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예비후보는 면접을 마치고 나와 "(공심위원들이) 어렵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살아서 돌아오라고 박수를 쳐주더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8일에도 공천심사 면접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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