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서울?' 유인촌 출신지도 도마 위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2.27 15:45

27일에 열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명박정부를 향한 야당의 '간접공세'가 눈에 띄었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으로 통하는 인사코드와 한반도대운하가 주타깃이 된것.

인수위원회는 국무위원 후보자 발표 당시 56년간 서울을 본거지로 삼은 유 후보자의 출신지를 전북으로 발표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지금까지는 서울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우상호 통합민주당 의원이 "지금까지 서울사람이라고 했다가 왜 갑자기 전북이라고 했느냐. 전북완주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묻자 "태어난 곳은 전북이지만 전북 사람들이 고향사람으로 받아들일지는(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이 어디 출신이라고 말씀하겠냐"는 조배숙 문광위 위원장(민주당)이 묻자 유 후보자는 "출생지 기준으로 신고하겠다"고 했다. 발언이 번복되자 조 의원은 "본인이 출생만 전북이지 사실은 서울사람이라고, 명쾌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광철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정부가 호남을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갑자기 (유 후보자가)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출생지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자는 "그런 걸 떠나서 마음으로 흔쾌히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대운하와 관련, 이 의원은 "환경운동가였던 배우 유인촌이 대운하를 칭송하는 홍보동영상을 찍었다. 운하가 환경, 문화재를 보전하고 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전제가 돼야 하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의원이 "유 후보자가 몸담았던 환경단체들이 대운하는 재앙이라고 막고 있다"고 하자 "충분히 합의하고 도출했을 때 그런 것(운하)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윤원호 민주당 의원도 "관광협회에서 대선기간 동안 대운하 지지발언을 하면서 관광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완성된다면 관광적인 부가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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