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연 7% 성장'의 대선 공약에서 '올해 6% 성장'으로 목표를 하향조정한 뒤 다시 '5%대 성장'으로 한발 더 물러선 셈이다.
강 후보자는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6% 성장을 고집하는게 아니고,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6% 성장' 달성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세계경제 등) 여건이 추가적으로 어려워졌다"며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악화되면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1.3% 밖에 안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일은 자신감있게 해야겠지만, 예측은 냉철하게 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국내 연구기관들이 올해 4%대 후반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고, 5%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 18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가진 국무위원 후보자 워크숍에서 "올해 6% 경제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급급하기보다 (임기) 5년간 7%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강 후보자는 그러나 "감세를 조기에 추진하고 세계잉여금 등 경기역진적 요소들을 조기에 해소하는 등 나머지 기간에 열심히 하면 6%에 가까운 성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6%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평균 7% 성장할 수 있는 체질 확보'라는 새 정부의 국정목표에 대해 강 후보자는 "아직 유효한 공약이자 비전"이라며 "비전과 목표는 경우에 따라 실패할 수 있지만,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 목표를 낮게 잡는 경우보다 낫다"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인위적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인위적 경기부양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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