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복지 후보자, "잘한 일은 아니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2.27 12:13

논문 표절의혹 등에 대해 잘못 인정-'무소신' 답변 일관 지적도

"논문 표절을 시인하는가. 학자적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가"(통합민주당 장복심 의원),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김성이 보건복지가정부 장관 후보자)

"논문 중복게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민주당 강기정 의원), "잘한 일은 아니다"(김 후보자)

"공금유용 관련해서 허위 해명자료를 냈다"(강기정 의원), "정확히 따져 보지 못한 것 인정한다"(김 후보자)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는 논문 중복게재 한건으로 사퇴했다"(민주당 노웅래 의원), "김 전 부총리는 학술진흥재단에 등록된 학술지에 게재됐었고, 저는 전문학술지라고 보기 어려운 곳에 게제됐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김 후보자)

27일 김성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최근 꼬리를 물고 이어진 각종 의혹에 대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정화사업 유공 명목의 '전두환 표창', 공금 유용, 부동산 임대소득 축소신고, 부동산 투기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변 대신 해명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쉴 새 없이 쏟아진 야당 의원들의 질의로 코너에 몰리면서 "잘한 일은 아니다"며 상당수 의혹에 대해 사실상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결격사유가 많아서 장관 후보직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 서류로 대체하겠다"라고 사퇴의사가 없음을 에둘러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연금 개혁 방안과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대책 등 보건복지 현안을 묻는 질문에도 "현재 틀을 유지하면서 향후 태스크포스팀에서 추가로 논의해 나가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답은 피해갔다.

김 후보자는 질의 과정에서 강기정 의원이 호통을 치면서 "이리와서 자료를 보라"고 요구하자 의원석으로 직접 가서 질의서를 받아오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이러자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소신 있게 답해야지, 그러면 쓰냐"라며 '우물쭈물' 하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한 김 후보자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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