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나이지리아서 16억불 해양공사 수주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2.27 11:21

11만4000톤급 초대형 FPSO, 일일 16만 배럴 원유 생산

현대중공업은 프랑스 토탈의 자회사인 EPNL로부터 총 16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에 대한 LOA(수주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보니섬 남동쪽 100킬로미터 떨어진 우산 필드에 설치될 초대형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제작하는 것. FPSO는 부유와 저장 기능을 하는 하부 선체구조와 원유의 생산와 처리기능을 하는 상부설비로 구성된 구조물이다.

자체중량만 11만4000톤급에 이르는 이 설비는 길이 320미터, 폭 61미터, 높이 32미터 규모로,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2011년 말까지 제작 완료하고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시운전 뒤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 입찰서 제출 이후 1년여 간 프랑스 해양 전문회사가 주도한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공사 전체를 수행하는 일괄도급계약방식으로 수주를 따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설비는 고가의 장비가 탑재되는 등 설계와 제작에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장비로 올해 10월 해양 도크가 완공되면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96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로부터 수주한 2척의 FPSO 공사를 시작으로 프랑스 토탈사의 지라솔, 악포 등으로부터 FPSO 4척을 수주했으며 미국 엑슨모빌의 키좀바 FPSO, 영국 BP사의 플루토니오 FPSO 등 매년 1척 이상의 초대형 FPSO를 건조해 왔다.

특히 프랑스 토탈로부터는 완공 단계에 있는 미얀마 야다나 플랫폼과 악포 FPSO공사를 포함해 지난 3년간 5개 공사를 연속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서아프리카와 북해지역의 유사 공사 등에 대해 추가 입찰을 준비중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조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목표인 262억불(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포함)의 약 25%인 67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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