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근가격 톤당 5만원 인상(상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2.26 16:31

13㎜ 철근가격 68만1000원→73만1000원...원가절감으로 인상폭최소화

현대제철이 28일 출하분부터 철근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고장력 13㎜ 기준 철근가격은 종전 68만1000원에서 73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철강 가격 상승으로 주 수요 업체인 건설업체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근가격은 지난해12월 58만1000원에서 올 1월 62만1000원으로 올랐고, 2월 68만1000원으로 다시 올랐다. 불과 두달새에 25.8%나 증가한 셈이다.

철근은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전기로에서 쇳물을 생산해 제품을 만든다. 철 스크랩은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한다.

철스크랩가격은 2월현재 톤당 42만5000원 수준에 거래된다. 지난해 12월 31만원 대비 37% 급증했다. 수입철스크랩도 톤당 500달러 수준으로 두달전 378달러에 비해 32.3% 값이올랐다.

현대제철은 원자재 값 상승에 비해 철근값 인상 폭이 적다고 설명했다. 철스크랩가격 인상과 부재료인 합금철 가격 인상을 더하면 지난 2개월간 원자재 가격은 16만4000원 인상됐다.

반면 현대제철의 철근값은 12월(58.1만원)에서 2월(73.1만원)사이에 15만원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1만4000원 가량의 원가는 자체 원가절감으로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강공정에서 쇳물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조업개선을 하고 합금철 성분 최소화 등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며 "특히 저급 철스크랩의 사용비율을 늘리고 미국 일본 러시아로 국한됐던 수입선을 유럽과 캐나다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또 철근 사재기를 막기 위해 자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철근생산물량과 재고 물량을 조절해 빠른 출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철근 판매물량은 올해 1월 29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으며 10만톤 수준에서 운용되던 재고물량도 4만8,000톤 수준으로 낮췄다.

철근 생산물량은 올해 400만톤으로 전년 390만톤 대비 10만톤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본 철근 값은 톤당 8만4000엔(74만1000원), 중국산 철근값도 830달러(78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지속적인 수급 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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