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 태양광 테마주 중 태양?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2.26 16:00

삼성證, 목표가 60만원으로 화끈하게 상향조정

증권사가 동양제철화학 목표주가를 화끈하게 올리면서 주가도 화끈하게 반응했다.

26일 동양제철화학은 가격제한폭인 14.86%(4만4000원)까지 상승한 3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전일대비 3배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동양제철화학이 장기계약 증가로 향후 전망을 밝게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6000원에서 6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25일 종가 29만6000원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투자의견은 당연히 '매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0월에도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의 가치를 기존 1조4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재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8만2000원에서 42만6000원으로 2배 이상 높인 바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양제철화학이 올해 들어 장기계약의 증가로 장기판매계약이 1조7000억원에 달해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며 "주당순이익을 상향한 배경은 제2공장의 최근 장기계약으로 상당부분 선판매되면서 이익가시성이 높아져 이를 수익추정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석탄가격 상승으로 기존사업의 가치는 하향하지만 제2공장을 이익추정에 반영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치가 4조6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적정주주 가치는 사업가치의 개선에 힘입어 14조2000억원으로 상향됐고, 반면 소다회 가격 급등으로 OCI의 가치가 증가했지만 자회사 가치와 인천공장부지는 기존과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2008년 예상설비 기준으로 동양제철화학의 생산설비 규모는 미국 헴록(Hemlock), 독일 바커(Wacker), 미국 엠이엠씨(MEMC), 노르웨이의 알이씨(REC), 일본 도쿠야마(Tokuyama)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한다. 도쿠야마의 경우 반도체용 전용공장임을 고려하면 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의 경우 동양제철화학은 세계 5위 업체(2008년 세계시장점유율 10.6%)에 해당된다.

폴리실리콘 시장은 기존업체의 증설과 신규업체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 수요는 6만6000톤에 이를 전망이나 공급은 4만톤에 그쳐 수요초과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영업이익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익이 많이 나는 구조"라면서도 "생산은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므로 실제 매출원가를 반영한 수익성에 대한 신뢰작업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주가 상승여력에 대한 기대치는 과도하다"면서 "이 사업이 성장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2011년에 발생될 매출을 현재 주가에 선반영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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