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커머스사업, 장기적으로 분사 검토"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2.26 13:29

오픈마켓 '11번가' 오픈.."G마켓 인수, 생각 없다"

SK텔레콤이 커머스사업부문의 분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 본부장은 26일 오픈마켓 '11번가' 런칭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자회사들을 보면 전문적인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라며 "커머스부문도 궁극적으로 안에서 하기 보다는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분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11번가'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본부를 우선 내부에서 잘 키운 후 발빠른 시장 대처 능력을 위해 분사하자는 내부 의견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는 DMB 자회사 TU미디어, 인터넷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 연예·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서울음반처럼 커머스 자회사를 분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27일 오픈 예정인 오픈마켓 '11번가'의 성공이 선결조건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가격경쟁이 아닌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며 "구매자들에게는 많은 정보제공, 새로운 재미, 품질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판매자들에게는 정보공유, 교육 등을 제공해 새로운 개념의 오픈마켓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픈마켓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품의 품질 관리에도 각별하게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석 SK텔레콤 오픈마켓총괄 팀장은 "오픈마켓은 가격이 싼 대신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11번가' 역시 이런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모니터링을 많이 하고 품질 좋은 판매자를 육성해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만에 하나 짝퉁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것은 고객을 최우선한다는 원칙하에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케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많은 예산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11번가'를 오픈마켓과 함께 모닝365, 체리야닷컴 등 전문몰을 함게 포함한 하이브리드 오픈마켓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유명하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판매대행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진출에 대해서 정 본부장은 "커머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전사 차원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며 "커머스사업 관련해서도 작년부터 준비를 해 왔고, 올해 중 진출할 예정으로 일반 오픈마켓형태로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G마켓 인수와 관련해서는 "검토는 했지만 인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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