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美펀드와 저산소증 신약 벤처설립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2.26 12:07

(상보)저산소증 치료물질 기술이전..2년간 600만불 지원받아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미국의 벤처캐피탈과 함께 저산소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크리스탈은 26일 프로퀘스트 인베스트먼트(이하 프로퀘스트)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저산소증 치료 신약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크리스탈은 이 조인트 벤처에 자사의 신약 연구과제를 기술이전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신약개발사인 크리스탈이 후보물질 발굴을, 벤처캐피탈인 프로퀘스트가 자금조달과 신약개발 전문가 채용을 각각 담당하고 임상은 조인트 벤처를 통해 수행하는 구조다.

저산소증이 원인이 되는 빈혈과 뇌졸중 등의 치료제 개발이 목표로, 1차로는 현재 주사제로만 나와 있는 EPO(적혈구성장인자) 빈혈치료제를 먹는(경구용) 제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크리스탈은 계약 초기 연도 275만달러를 포함, 계약금 및 후속연구개발비로 2년간 6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조인트 벤처의 지분 50%도 기술이전 대가에 포함됐다.

크리스탈은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적응증 1개당 총 5000만 달러의 마일스톤(단계별 목표 달성 기술료)을 받고 상품화 후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조인트 벤처의 이름은 한국어 '발견'의 영어표기인 'Palkion'으로 항상 새로운 신약물질을 찾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개발되는 신약의 특허권은 모두 '발견'사에 귀속된다.

앞으로 신약개발후보가 확정되면 '발견'사는 프로퀘스트에서 2000만달러 이상의 개발비를 받아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양측은 임상이 2상 초기 정도까지 진행되면 회사를 매각하거나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프로퀘스트는 바이오회사에 투자하며 신약개발과 관련한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프로퀘스트에서 제공하는 임상전문가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효과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퀘스트는 미국내 5위권의 바이오투자 전문 벤처캐피탈로 약 9000억원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50여개 바이오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25%가 이번 크리스탈처럼 신약개발사와 합께 설립한 신약개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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