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돈줄'이 말랐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2.26 10:57

적립식에 의존…신규투자는 없어

코스피지수가 회복되며 주식형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마르고있다. 적립식 계좌를 통한 유입을 제외하면 사실상 신규투자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자산운용협회, 굿모닝신한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신규자금은 260억원에 그쳤다. 21일에는 1148억원이 유입됐으나 직장인들의 적립식 계좌이체가 집중되는 날짜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나마 19일과 20일은 이틀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환매에 나섰다. 연초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주식형펀드 자금유입도 이달 들어 사실상 중단 위기에 몰렸다.

이달 들어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신규자금은 1조645억원이다. 설 연휴를 감안해도 예년보다 유입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월평균 증가액은 5조8883억원이었고 이중 적립식펀드 수탁고 증가분은 월평균 2조7652억원이었다.


최근 거치식 투자가 줄고 적립식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규투자는 미미한 상황이다. 주식형펀드 신규자금의 30% 이상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로 쏠리는 현상도 적립식펀드에서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비중(2007년 33%)과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12월 증시 급락때 정액적립식에서 자유적립식으로 전환한 투자자가 많았다"며 "신규자금이라 할 수 있는 거치식투자는 거의없고 불입을 중단한채 증시 상황에 따라 분할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펀드 자금경색이 지수 하락시 대규모 환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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