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정전 장기화, 금값 계속 오른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2.26 08:08
남아프리카공화국 금 생산업체인 골드필즈가 장기화하는 정전 사태로 금 생산 전망치를 낮추고 대량 해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필즈는 25일(현지시간)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이번 분기 금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20~25%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필즈는 남아프리카 전력의 95%를 공급하는 전력업체 에스콤 홀딩스가 지난 달 말 수급 불균형으로 광산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일주일동안 금 채굴을 중단했었다.

이후 채굴 작업이 재개됐으나 이스콤은 골드필즈에 대한 전력 공급을 10% 줄인 상태다.

골드필즈는 앞으로 5년 동안 과거 전력의 90%만으로 채굴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며 6월 마감하는 다음 분기 생산량은 15~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골드필즈는 6900명을 감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스딥 금광에서 일자리 2000개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위 금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에서의 공급 감소로 당분간 금과 백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수주간 골드필즈를 비롯한 앵글로 플래티넘, 론민 등 광산업체가 전력 부족을 이유로 남아프리카 내 금 채굴을 잠정 중단하면서 금값과 백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점까지 더해져 당분간 금값은 물론 백금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량 해고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필즈의 주가는 4.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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