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복지 내정자 '전두환 표창' 논란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2.25 17:02
김성이 보건복지가정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전두환 정권에서 '정화사업 유공' 명목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민주당)은 25일 김 내정자가 82년12월에 '정화사업 유공' 공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점을 거론하면서 "시대상황을 감안할 때 김 내정자가 민주화를 억압했던 신군부의 이론적 바탕을 마련해주는 논문으로 표창을 받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김 내정자가 성심여대(현 가톨릭대) 사회사업학과 교수로 있을 때 작성한 '대학생의 서클 활동과 현실참여 태도와의 관계규명' 논문을 지목했다.

김 내정자는 당시 이 논문에서 "급진적, 행동적 성격을 띤 교내 서클은 중점적, 선별적으로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며 교외서클은 그 성격에 구애받지 말로 모두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생들이 현실과 이상 간의 모순과 거리감으로 개인적으로 욕구 불만과 좌절감이 심화되고 그런 감정을 집단적으로 대학이나 사회, 또는 정부에 과격한 비판적 행동으로 나타내게 됐다"고 진단했다.


장 의원은 "논문 중복게재 의혹과 더불어 어떤 공을 세웠길래 전두환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지 인사청문회에서 따지고 표창을 반납할 의사가 있는 지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장 의원이 꼽은 논문이 아닌 82년 4월 발표한 '3대 부정적 심리실태에 관한 조사연구' 논문을 통해 부패, 인플레, 무질서 등 3대 부정적 심리추방을 위한 개념설정 및 정책제안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내정자는 보건복지부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3대 부정적 심리 중에서 부패심리가 가장 만연되어 있으면서 국민이 청탁을 가장 문제시하고 있으므로 부패심리 추방운동을 최우선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정책건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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