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같이먹자" 적대적 포식자 동침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2.25 16:11

(상보)

온라인게임업체 웹젠을 둘러싼 인수합병(M&A)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M&A에 연이어 두 코스닥 상장사가 뛰어들더니 이번엔 적대적 M&A에 나선 두 회사가 손을 잡았다.

네오웨이브는 웹젠 M&A와 관련해 라이브플렉스측에 공동보유 위임장을 제출, 향후 의결권공동행사 등에 있어 양사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네오웨이브 관계자는 “주주권 강화를 위해 라이브플렉스와 협의해 의결권공동행사 등의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라이브플렉스는 웹젠에 대해 임시주주총회소집청구를, 네오웨이브는 신규 이사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각각 한 상황이다. 네오웨이브측 지분은 6%대, 라이브플렉스 지분은 5%대로 두 회사 지분을 합치면 11%가 넘는다.

웹젠측이 주장하는 현 경영진측 우호지분은 20%가 넘는다. 그러나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우호지분에는 퇴사한 전 임원들 지분이 9%나 된다. 현 경영진측 주장보다 우호지분이 더 적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웹젠 현 경영진은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은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하고, 네오웨이브의 주주제안 수용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가 손을 잡음에 따라 신규 이사선임 문제도 웹젠이 외면만 하기는 힘들게 됐다.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는 “웹젠 현 경영진의 방만하고 불법적인 경영행태가 속속히 드러나고 있어, 이를 제어하기 위한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여타 소액주주들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오웨이브 관계자는 “현재 라이브플렉스는 웹젠의 주주명부를 먼저 수령해 소수주주들의 위임장 확보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주 쌍방 관계자들의 협의과정에서 라이브플렉스의 의견이 주주가치 재고 등의 방법에 있어서 회사의 전략과 일치해 공동대응 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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