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대통령 새시대 열었다"(외신종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2.25 16:06
주요 외신들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한국인들의 경제 부흥 염원과 함께 발빠르게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 대통령이 한국의 10번째 대통령이자 첫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됐다며 경제 회생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이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아울러 미국, 일본 등 전통적 우방들과의 관계 진전도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신들은 대북관계가 다소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이 이날 취임 일성을 "경제 회생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며 한국 국민들이 첫 CEO 출신 대통령에게 거는 경제 부흥기대가 상당하다고 논평했다.

AP통신은 이어 이 대통령의 취임으로 지지부진한 경제 성장과 지나친 대북 유화정책, 미국 등 전통적 우방들과의 관계 악화 등으로 대변되는 자유주의 통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취임식이 약 6만명의 축하객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전통음악과 브레이크 댄스 축하공연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줬다며 이날 취임식의 행사 내용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의의에 대한 평가는 로이터통신도 AP통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제 부흥과 우방과의 관계 개선은 기대되지만 북한과의 외교적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AFP통신은 기업인 대통령 하에서 한국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논평했다. AFP통신은 또 이 대통령의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데올로기의 시대에서 실용주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며 이로써 10여 년간 계속된 좌파 성향 통치도 끝났다고 전했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 언론들도 이 대통령의 취임을 발빠르게 알렸다. 일본 교도통신은 서울발 실시간 속보로 취임식을 중계했으며 중국 관영 CCTV는 이 대통령 취임 소식을 정오뉴스 외신 첫 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신화통신은 또 취임 소식과 함께 이 대통령이 수일 전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라는 짐을 완전히 벗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 대통령의 대북관이 김대중, 노무현 전 정부에 비해 강경한 편이라며 더 이상의 퍼주기식 대북 외교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떠나는 자' 노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요미우리신문은 노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과거사 문제 등 역사적 사안에 대한 소신은 보여줬지만 국내 정치와 외교의 혼란이라는 오명도 남겼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특히 현실성이 부족한 노 대통령의 이상주의가 국내 정치와 미, 일 등 맹방과의 관계 모두에서 좌절과 혼란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교토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의 사과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점을 높게 평가하며 한일간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교토통신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의 파트너가 일본"이라며 "전통적인 한일관계가 복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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