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채권단, 채권환수 항소로 가닥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진상현 기자 | 2008.02.25 10:35

오늘까지 서면 답변 받기로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수조원에 달하는 '삼성자동차 채권 환수 소송'과 관련, '항소'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차 채권단 관계자는 25일 "오늘 중 항소를 하는 방향으로 서면결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주말 14개 채권금융기관에 항소 여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안건을 발송, 이날까지 서면으로 답변을 취합키로 했다. 의결 기준은 채권액 기준으로 4분의 3이상이다.

채권단은 지난달 31일 1차 선고가 내려진 이후 항소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원고인 채권단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채권단이 요구한 지연이자율 19%를 6%로 대폭 깎았다.


채권단은 이자율 감면에 따른 회수액 축소 규모가 적지 않고, 삼성측이 항소할 경우 항소 포기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 항소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주장대로 19% 이자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삼성 계열사는 총 2조1700억원 가량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지만 6%가 적용될 경우 1조4800억원 가량 이자부담을 덜게 된다.

업계에서는 채권액 53%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과 몇몇 주요 채권 금융기관들의 견해가 사실상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비 모임에서는 삼성쪽이 항소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항소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였다"며 "오는 28일 항소 시한 내에만 결론을 내면 되기 때문에 오늘 다 취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윤곽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중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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