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자궁경부암 백신, "한번에 50년 효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2.25 07:38
"'서바릭스'의 예방 효과는 50년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3회 접종하도록 돼 있지만 추가접종이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학술병원의 티노 슈왈츠 박사(사진, 중앙연구소 책임자)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GSK 백신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슈왈츠 박사는 10~55세 여성(여아)을 대상으로 GSK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서바릭스'의 면역반응에 대한 임상을 맡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연사로 참가했다.

'서바릭스'는 현재 25여개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판매가 승인됐지만 국내와 미국, 유럽등에서는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

슈왈츠 박사는 "현재까지 실시된 '서바릭스' 임상 결과와 수학적 모델링을 통한 예측을 종합해보면,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50년도 가능하다"며 "이제까지 이처럼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된 예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들은 6개월 동안 3회 접종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아마 '서바릭스'는 3회 접종이 완료되면 추가접종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3회인 접종회수를 2회로 줄이는 임상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왈츠 박사는 '서바릭스'의 특징 중 하나로 항원보강제(항원의 면역반응을 도와주는 물질)를 들었다. GSK는 '서바릭스'에 기존 알루미늄염으로 된 항원보강제가 아닌 'ASO4'란 항원보강제를 개발해 사용했다.

그는 "'서바릭스'가 오랜기간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데는 ASO4의 역할이 있다"며 "ASO4는 면역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B셀을 자극해 핵심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바릭스' 임상 데이타는 5.5년까지 확보돼 있으며 오는 3월 6.5년 데이타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진행된 임상결과다. 슈왈츠 박사는 "5년 이상 효능과 지속적인 면역반응, 안전성 등이 확인된 것"이라며 "'서바릭스'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보다 11배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 암 가운데 유방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흔한 질환. 슈왈츠 박사는 '서바릭스' 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바릭스'는 당초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가운데 16형과 18형 예방이 주목적이었지만 31형과 45형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4개 바이러스 유형이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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