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배아줄기서 신경세포 대량 분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2.26 07:00

도파민 신경세포 분화..파킨슨 쥐 모델서 안전성.유효성 보여

국내 연구진이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세계 최고 수율로 도파민 신경세포를 분화,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이는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 모델에서 효과를 보여줬다.

과학기술부는 26일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는 세포응용연구사업단에서 이같은 배아줄기세포 대량 분화법을 개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ANS)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김동욱 연세대의대 교수와 조명수 제일약품 박사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유전자 조작이나 지지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고순도로 도파민 세포를 분리했다. 수율은 8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과기부는 지금까지 알려진 도파민 세포 분화 수율은 60~70%에 불과해 대량생산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연구자들은 분화수율을 높이기 위해 분화과정중에서 지지세포를 공배양하거나 유전자 조작을 가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유전자 조작이나 지지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고순도로 세포를 분화시켜 안전성과 유효성이 매우 뛰어나고 보다 임상 적용에 가까운 신경세포라 할 수 있다고 과기부는 강조했다.


한편 이렇게 만들어진 고순도의 도파민 신경세포는 실제 파킨슨 쥐 모델에 이식했을 때 기형종(테라토마)을 생성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아울러 3가지 행동 테스트에서 파킨슨 증상이 회복되는 것을 보여 유효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주요 논문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교수팀은 생쥐 배아줄기세포에서도 세계 최고 순도인 90% 도파민 신경세포 생산에 성공, 스템 셀(Stem Cells)지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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