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미석·박은경·이춘호 교체 요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2.24 17:36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 등 4명…"해명이 더 문제" 비난

통합민주당은 24일 박은경(환경) 이춘호(여성) 남주홍(통일) 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수석 내정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 내정자는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박은경·이춘호 장관 후보자는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남주홍 후보자는 본인과 자녀의 국적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들 4명에 대해 "적어도 이분들은 교체 대상이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의혹에 대한 이들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투기와 상관 없다'고 했는데 이런 걸 해명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과거 복부인들의 가훈이 '땅을 사랑하라'였다"고 지적했다.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일산의 한 오피스텔 구입 경위에 대해 '친구가 사라고 해서 샀다'고 해명한 데 대해 "오피스텔이 무슨 과자나 아이스크림인가"라며 "집 없는 서민들을 울리는 해명이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또 논문 중복게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이 복지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논문 의혹이 일자 '복지에 대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했다"며 "표절을 열정으로 이해하란 말은 처음이다, 해명이 국보급이다"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이들에 대해 "국민들을 더 분노케 만드는 해괴한 변명들이다"며 "문제 있는 공직 후보를 즉각 교체하는 것이 정쟁을 줄이고 축복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지름길이다"고 덧붙였다.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도 관심이다. 민주당에선 한 후보자 의 총리 임명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청문회 결과는 '부적격' 의견을 낼 것같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표결 또한 통과시키기 어렵지 않느냐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실시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