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 BLU업계 최초로 해외진출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02.25 08:30

대만업체와 2월말 최종계약.."추가 수주도 가능"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 후면광원장치) 업체인 우영이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다.

특히 외국 부품업체에 폐쇄적인 태도를 가진 대만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 이번 계약이 원만히 성사될 경우 향후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24일 우영은 대만의 LCD 패널업체인 A사와 BLU 공급계약을 진행 중으로, 오는 2월 말경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납품절차 등 계약 내용에 대한 마지막 협상이 진행중이다.

A사는 대만에서 4~5위권에 드는 패널업체로 우영은 이 회사에 15.4인치 노트북용 냉음극형광램프(CCFL: 광원으로 형광등을 이용하는 방식) BLU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BLU는 자체 발광능력이 없는 LCD에서 빛을 공급해주는 장치.

우영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 이번달 내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함께 거래처 다변화에 성공해 경영수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은 지난 1월에는 대만 메이저 패널업체인 B사에 납품업체로 등록하기도 했다. B사는 지난 1월 우영을 방문해 생산라인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이 회사는 우영의 LED BLU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영은 그동안 대만시장에 일본의 스탠리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었던 LED BLU용 초박막 도광판의 개발에 성공, 이 제품을 적용한 BLU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도광판은 광원의 빛을 디스플레이 전체에 퍼지도록 해주는 부품이다. LED BLU는 CCFL 방식에 비해 선명하고 반응속도가 빠른 LCD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우영 영업총괄 강영삼 전무는 "LED 노트북 모델의 경우 핵심부품인 초박막 도광판 수급이 사업의 핵심 관건"이라며 "수율 향상과 더불어 설비 증설을 통해 월 150만대 분(BLU 완제품 환산시 450억원)의 도광판 생산능력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납품업체 등록이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우영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폐쇄적인 대만시장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출에 성공한 것"이라며 "이번 거래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영은 그동안 국내 모 협력사와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한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만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왔다.

이번 계약과 납품업체 등록은 우영의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맺은 것으로, 우영 측은 전세계 노트북 LED BLU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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