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재승 'OK' 안하면 전략공천 '불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2.22 17:53
합의냐 협의냐.

통합민주당은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지역구 30%에 해당하는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상위 30%에 대한 전략 공천 모두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합의'해 결정키로 했다.

박 위원장이 'OK'사인을 내지 않으면 최종 공천장에 도장을 찍을 수 없다는 뜻이다.이로써 박 위원장의 공천권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민주당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동대표는 공심위원장과 합의해 최고위 심의를 거쳐 지역구 정수 30% 내에서 전략추천 후보를 정하고 이는 공심위 의결로 결정한다"는 공천 관련 당규를 추인했다.

당초 지도부는 '합의'가 아니라 '협의'쪽에 무게를 뒀다. 박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되 적어도 전략공천만큼은 지도부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전략 공천이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건데 정치권 밖의 공천심사위원들에게 모두 맡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우상호 대변인)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는 정치적 노련미보다 철저한 쇄신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박 위원장이 요구한 '합의' 방식을 전폭 수용했다.

최고위원회의는 또 공천과정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 실시되는 지역엔 여성 예비후보에게 10~1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어느 여성 후보의 지지율이 20%가 나오면 2~3%를 얹어주겠다는 것.

열린우리당 시절 20%선보다 후퇴한 수치다. 이에 대해 우 대변인은 "현지 주민 대상 여론조사란 것은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며 "가산점을 많이 주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산하 정책비전위원회 위원장에 조재희 정보통신윤리위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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