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월이후 철강값 추가 인상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2.22 14:57

(종합)이구택회장 "철강 값 인상 불가피"..인도제철소 연내 착공

스틸쇼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4월 이후 철강값을 다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2일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철광석 및 석탄 가격 인상으로 철강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폭 등은 시황 변화등에 따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만 사장은 "4월 이후 핫코일(열연강판)값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신일본제철과 공동으로 브라질 광산업체 VALE와 철광석 가격을 65% 인상키로 합의했다. 호주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다른 메이저 광산업체와도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철광석 가격이 급증했고, 유연탄 가격은 어느 정도 오를 지 예측이 힘들다"며 "원자재 문제는 일시적 해결이 힘들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철강값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열연, 선재, 반제품 가격은 톤당 6만원, 냉연제품은 톤당 6만5000원을 인상키로 했으며 비조선용 후판가격은 7만5000원 인상했다. 가격 조정 후 열연제품은 톤당 58만원, 일반후판은 76만5000원, 냉연강판은 66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조선용 후판 값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구택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 일관 제철소와 관련, "인도 일관제철소는 4월 착공은 힘들겠지만 올해안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제철소는 상반기중 베트남 정부와 협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의 지난해 기업가치는 534억달러로 국내 상장사중 2위, 전세계 철강사중 2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최근 주가와 관련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주식을 매입했는데 되레 하락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총 2000주의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평균 매입가는 52만원 선인데, 이날 주가는 49만3000원에 장 마감했다. 이 회장은 약 3000만원 가량 손해를 입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영업실적 보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 22조2066억원에 영업이익 4조3082억원, 당기순익 3조3674억원을 기록했다. 출자사 실적을 결합한 연결기준으론 매출액 32조원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축 목표는 조강생산량 3500만톤에 매출 34조원이다.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사외 이사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손욱 농심 회장(재선임), 박상용 연세대 교수(신규선임)을 선임했다. 상임이사론 최종태 부사장을 선임했다.

주총 직후 이사회에선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허남석 부사장(광양제철소장) 정길수 부사장(스테인리스부문장) 등을 승진 발령했다.

집행임원은 총 14명을 승진 발령했다. 다음은 승진 임원 명단이다.

◇전무
△김상영 홍보실 담당 △김수관 인재개발원장

◇상무
△이경훈 환경에너지 실장 △장성환 포항제철소 행정담당 부소장 △이후근 파이넥스 연구개발추진반장 △우종수 기술연구소 부소장 △강창균 감사실장 △이정식 포항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서영세 스테인리스 전략 판매 담당 △박명길 자재구매실장 △이영훈 경영기획실장 △황은연 마케팅 기획담당

◇전문기술직 상무급
△이용득 연구 위원(기술연구소 스테인리스 연구분야) △이옥산 펠로수(광양제철소 자동차강판 기술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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