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마트, 강자체제 고착화 전망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3.26 07:37

[2008 Credit Outlook]소매유통업 ①편의점은 출점경쟁 후유증 겪을 것

이 기사는 03월25일(14: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소매유통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매력이 있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영업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곳이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높다. 얇아진 지갑을 감안한 자체브랜드(PB) 상품 출시와 저가공세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저가 전략은 백화점 3강과 대형마트 4강의 고착화로 이어진다. 강자의 대열에 들지 못한 유통업체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할 단계이다. 백화점 3강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고 대형유통마트 4강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에버, 홈플러스다.

신용평가 입장에서 관심의 대상은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이후 자금 사정이 빡빡해진 이랜드그룹이다. 올해 예정된 홍콩증시 상장 추진과 사전 기업공개(Pre-IPO)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미도파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소비경기 둔화.."대형 유통마트 4강 체제 고착"

소비경기 둔화는 소매유통업계 전체에 '빨간불'이다. 그러나 백화점 3강과 대형마트 4강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마트는 PB 상품을 활용한 '가격파괴 마케팅 전략'을 적극 구사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201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3%(2조9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30%까지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다. PB 상품 확대는 제조업체의 교섭력을 약화시키고 주도권을 유통업체가 장악하게 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한신정평가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대형 유통마트의 PB 상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소비 경기 둔화는 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판매 조직을 갖춘 대형 유통마트가 PB 상품을 앞세워 재래시장과 소규모 유통업체를 능가해 상위 업체는 소비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유통마트는 PB상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전략을 확대해 소비 양극화의 극단에 있는 계층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가 여주에 프리미엄첼시를 개장한 데 이어 파주와 밀양, 부산 등에 신규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쇼핑도 김해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한다.

반면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편의점 업계는 출점 경쟁의 후유증을 앓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는 저수익 점포 철수가 예상되고 있어 프리미엄 상품 및 PB 상품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의 양극화 속 '백화점 3강'.."성장기반 다지기"

백화점은 2005년 이후 4~5%를 기록했던 성장세가 지난해 2.5% 수준으로 둔화됐다.
올해도 백화점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기존 백화점 3강은 확고한 과점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명품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하반기 명품 소비는 17.7% 증가해 백화점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기업평가는 "명품 소비에 대한 안정적 소비계층 형성과 소비 양극화에 따른 고가 제품에 대한 일정한 수요기반 형성 등의 요인으로 백화점 시장의 성장률은 일정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토확장도 계속된다. 현대백화점은 일산 킨텍스, 양재, 신촌별관 신축 등의 계획을 발표했고, 롯데쇼핑은 건대 스타시티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경우 각각 압구정점·신촌점, 영등포점 재단장에 따른 영업일수 및 면적 감소로 매출 및 수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3강 체제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신용등급은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 3사는 백화점의 경우 "2006년과 2007년에 중·상위권 업체의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올해는 대부분 업체의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신용평가 3사, the bell

한편 롯데미도파는 단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신평은 “롯데쇼핑과 영업상 일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미도파는 매장 리뉴얼 완료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 수익성, 계열내 위성, 순차입금 등 재무구조 현황 및 전망 등을 감안하면 신용등급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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