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신의 자궁은 건강한가요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8.02.22 15:15
여성 제 1의 상징 자궁. 비단 모체로써 뿐 아니라 자궁은 여성성의 상징이자 여성건강의 기본척도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궁건강에 대해서는 무심하기만 하다. 부끄럽고 민망해서, 설마 별 일 있을까, 자꾸만 뒤로 감추는 사이 당신의 자궁은 혼자 앓고 있다.

20대 후반 J씨, 얼마 전 큰 맘을 먹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언니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것이 자극제가 된 것. 자궁경부암이라 하면 대부분 40~50대 그것도 폐경기에 접어든 어른들 이야기로만 알고 지냈는데 의외로 주변에 자궁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터였다. 다행히 J씨의 자궁 상태는 건강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자궁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다른 암들과 달리 자궁경부암은 그 원인이 명확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결혼유무에 상관없이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만 발견하면 암으로 발전되기 전에 충분히 완치가 가능합니다" 대전 순풍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의 말이다.

자궁경부암의 첫 증상은 주로 출혈이며 성교 후나 배변시에 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질 분비물은 붉은 색을 띠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데 초기에는 그 정도가 경미하고 임상적인 증상도 거의 없다. 또한 자궁암은 정상적인 세포가 어느 날 갑자기 암세포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거쳐서 서서히 암세포로 변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통 10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0대 여성이라도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게다가 한 두 차례의 검사만으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정기검진이 중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대전 순풍 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해 자리를 잡는 기간이 아주 길고, 또 초기에는 가벼운 단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20대 이상 여성들은 1년에 한 차례, 30대 이상 여성들은 1년에 한 두 차례 정도 꾸준히 암 검사를 한다면 대부분 자궁암 전 단계나 초기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기도 하지만 초기진단과 치료가 가장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시판돼 9세에서 26세 사이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고 예방효과도 높다고 하니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궁경부암의 위협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자궁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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