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특허청,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해 중국(38.1%)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증가율 면에서 볼때 다음으로 영국(9.1%), 독일(8.4%), 이탈리아(7.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PCT 기준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를 잠정집계한 결과, 우리나라는 7061건으로 미국(5만2280건), 일본(2만7731), 독일(1만8134건)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9위에서 2003-2004년 7위, 2005년 6위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프랑스(6070건)가 5위를 차지했고, 영국(5553건), 중국(5456건), 네덜란드(4186건), 스위스(3674건), 스웨덴(3533건), 이탈리아(2927건)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2005년 10위에서 2006년 8위에 이어 지난해 네덜란드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특허청 관계자는 "PCT 특허출원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서유럽 선진국들이 최근 수년간 정채를 보이고 있는 동안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 PCT 기준 특허출원 건수는 총 15만6100건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PCT 특허출원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통신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정보기술(10.1%), 제약(9.3%)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 및 기관별로는 전년에 이어 일본의 마쓰시다전기가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LG전자(13위), 삼성전자(20위), LG화학(36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41위) 등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최근 4년간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한.중.일 동북아 3국이 전 세계 PCT 특허출원 건수의 4분의 1이 넘는 25.8%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WIPO가 통계를 낼 때 국제출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데어터는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동반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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