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의료진, 성체줄기세포 분리추출법 신개발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2.22 10:51
국내의료진이 성체줄기세포의 새로운 분리추출법 개발에 성공, 국내특허(등록번호: 10-0802011)를 획득했다.

22일 송순욱 인하대병원 임상연구센터 교수팀은 사람과 동물의 골수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는 새로운 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개발, 국내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스템셀즈 앤 디밸롭먼트'(Stem Cells and Development)라는 줄기세포 관련 국제학술지 2008년 6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서 '층분리배양법'이란 골수 내에 존재하는 수십만개의 단핵세포 중 줄기세포를 분리해내는 방법으로 새포배양액을 층단계 별로 이동시키며 줄기세포를 가려낸다고 해서 '층분리배양법'이라 이름붙여졌다.

기존에 가장 널리 쓰이던 미국 세포치료제 회사인 오사이리스사(Osiris Therapeutic Inc.)의 '밀도-원심분리법+항체선택법'에 비해 순도가 훨씬 높은 단일성 성체줄기세포의 분리가 가능하며, 적은 수의 줄기세포로 보다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용 제조법 및 품질관리법을 완성하고 오는 5월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상업화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 교수팀은 "분리과정의 오염가능성을 줄이고 간편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지금까지 사용된 미국식 분리법으로 줄기세포를 생산할 경우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던 만큼 국내 관련연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분리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성체(중간엽)줄기세포는 기존에 알려진 연골, 뼈, 신경, 심장근육 등의 조직재생뿐 아니라, 이식편대숙주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제1형 당뇨병, 루푸수 등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한 면역계 질환의 세포치료제로도 개발될 수 있다.

의학계에서도 건강한 제3자의 몸에서 추출된 성체줄기세포를 타인에게 주입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실험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에 한창인 상황이다.

이와관련 연구팀은 골수유래 단일성 성체줄기세포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각 질환별로 가장 적합한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난치성 면역계질환들인 이식편대숙주질환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목표로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인하대 재단 산학협력 연구비로 진행돼왔다. 병원 측은 "최신 GMP시설 신축 및 무균 동물실험실 확충 등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