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기회복시 빠른 금리인상 시사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2.22 07:06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빠르게 인상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이 저금리가 당분간(for a time) 유지될 것이지만, 경제가 회복될 경우에는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1월 29~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역시 상당정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준은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도 실망스럽다고 밝히며 물가 상승률 전망 역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경우 연준이 빠른 금리 인상을 조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주 통화정책 목표를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응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과거 연준이 금리를 너무 낮게 오랫동안 유지해 자산 거품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간스탠리의 채권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그린로는 "연준이 과거 경험으로부터 잘 배웠을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할 수록 이를 잘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로는 "급속한 금리 인상은 2004~2006년동안 17차례에 걸쳐 0.25%p 금리를 인상한 것과 같은 점진적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1년동안 45년래 최저치인 1%로 유지했다.

연준이 이처럼 낮은 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많은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등 지금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요인들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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