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사업 맞교환.."LG마이크론 정상화 대책"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02.21 17:18

전자부품소재 사업 단일화 계기도..LG電ㆍLG마이크론 윈-윈

21일 단행된 LG전자LG마이크론의 사업 맞교환은 우선 LG마이크론 정상화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G마이크론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3%가 줄어든 6658억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 악화가 심각하다. 지난 2004년 6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LG마이크론은 2005년 618억원, 2006년 22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1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PDP후면판(PRP)과 브라운관 부품 소재 산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대로 가면 2009년부터는 PRP 사업도 적자로 돌아 설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올 정도다.

그룹차원에서도 지난 1월 LG이노텍의 허영호 사장을 LG마이크론 사장도 겸임하도록 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허 사장은 2000년대 초반 LG마이크론을 한 차례 회생시킨 바 있다.

또 LG전자는 PCB사업을 LG마이크론으로 넘김으로써 전자부품소재 사업을 몇 개의 계열사로 통합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LG마이크론은 LG이노텍과 함께 LG그룹의 양대 전자부품 회사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LG그룹이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을 합병해 그룹내 전자부품소재 계열사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PCB사업을 LG마이크론으로 넘긴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와 LG마이크론의 사업 교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LG마이크론이 넘겨받은 인쇄회로기판(PCB)사업은 기존 사업의 거래선을 이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디스플레이 단일경기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디스플레이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디스플레이 경기에 따라 회사 실적이 결정됐지만 매출 구조가 다변화 될 경우 경기 변동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DP 상판을 생산하는 LG전자로서도 PRP사업을 흡수해 PDP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LG전자는 "사업 교환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원가절감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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