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앤드 런', 약세장서 통했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2.24 15:23

월말효과·휴일효과…변동성 근거로 투자

약세장에서도 '월말효과' 등 증시 변동성을 근거로 한 투자전략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주식형 랩(Wrap)상품 '히트 앤드 런'은 '월말효과'와 '휴일효과'를 근거로 ETF(상장지수펀드)를 단기매매하는 전략으로 약세장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1996년 8월부터 10년간 코스피지수를 기초로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매월 마지막 영업일부터 익월 5영업일까지 일일 수익률은 0.09%~0.71%로 나타났다. 반면 월말 직전 5영업업일은 -0.05%~-0.51%로 저조했다.


이같은 '월말효과'(Month-end Effects)를 근거로 월말 직전에 ETF 등에 투자한 뒤 월초에 이익을 실현하는 단기매매 전략이 장기수익률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과거 통계상 휴일 직후 영업일의 지수가 휴일 직전 대비 상승하는 '휴일효과'(Holiday Effects)도 '히트 앤드 런' 상품의 투자전략 중 하나다.

이처럼 거래일에 따른 운용성과의 차이를 근거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Calendar Event Trading'은 미국의 노먼 포스백이 1976년 저서 'Stock Market Logic'에서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히트 앤드 런' 상품은 조건에 맞는 날짜에만 이벤트 트레이딩으로 '코세프200'에 투자하고 나머지 기간은 단기국공채와 MMF(머니마켓펀드), RP(환매조건부즈권) 등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중간 정도 위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이같은 투자전략은 증시의 대세상승기에 인덱스펀드의 상승률을 따르지 못하지만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일정 수익률을 올려 장기 성과가 두드러진다.

랩운용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이 같은 투자전략이 인덱스펀드보다 성과가 10배 가량 높았다"며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히트 앤드 런' 상품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수익률이 꾸준히 누적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8일 기준 '히트 앤드 런'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4%로 코스피지수(-10.59%)대비 12%p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1개월 수익률 4.29%, 3개월 6.64% 등 코스피지수가 각각 2.22%, 11.94% 하락했던 약세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은 "'히트 앤드 런' 수탁고는 10억원 가량으로 미미한 수준이나 2006년 12월 출시된지 약 1년 만에 우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상품설명회를 갖는 등 향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트 앤드 런' 상품은 최소 2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수수료로 계좌 평잔액 연 1.20%, 성과수수료로 분기당 운용수익률 2.50% 초과 수익금의 15%가 부과된다. 우리투자증권이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연 10% 수준이며, 18일 기준 1년 누적수익률은 14.29%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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