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 출금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2.21 15:29

미술품 관련 수사 위해 불가피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 대해 지난 18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홍 관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그룹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고가 해외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특검팀은 홍 관장이 지난 2002년 삼성이 대선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입한 채권 800억원 가운데 7억여원을 미술품 구입비용에 쓴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홍 관장을 소환해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21일 오후 삼성가의 미술품 구입 대리인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재소환해 미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삼성가가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 수사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시가 100억원대의 '행복한 눈물(로이 리히텐슈타인 작)'을 자신이 운영하는 서미갤러리에서 전격 공개했었다.


다만, 홍 대표는 당시 특검 조사에서 미술품 구입에 쓴 자금의 출처와 삼성 비자금과의 연관성 여부는 부인했었다.

삼성가 미술품과 관련, 김용철 변호사는 "홍라희씨 등 삼성일가가 비자금 600억원을 미술품 구입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20일 특검에 미술품 수사와 관련된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소유 및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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