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상각+인플레..사흘만에 하락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2.21 02:11
2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신용경색으로 인한 은행들의 상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살아났다.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FRB)의 금리인하가 완화될 것이라는 실망도 나타났다.

이날 유럽증시를 대변하는 런던의 다우존스 스톡스600 지수는 1.1% 하락한 32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락률은 12%로 확대됐다. 영국 FTSE100증시는 2.1% 하락한 5893.6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5% 떨어진 4812.81을 기록했다. 독일 닥스 30지수도 1.5% 하락한 6899.6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7위 상장은행인 얼라이언스&리체스트는 자산 상각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이 67% 줄었다고 밝히자 97년 상장 이후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하락률은 7%였다.

10억달러에 가까운 추가상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크레디 아그리꼴이 1.5% 하락했다.

보다폰(-4.7%)과 도이치 텔레콤(-3.1%)은 휴대폰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부정적 평가에 따라 하락했다.


런던에 있는 EFG자산운용의 힐러리 웨이크필드 펀드매니저는 "금융업종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적지않다"며 "스태그플레이션도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의 침체는 분명하고 관건은 그 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소비 물가와 맞물려 인플레의 심각성을 가중시킨 것이다.

신용경색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에 속하는 기업들의 올해 실적증가 전망을 작년말 11%에서 9.2%로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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